추워서?…술취해 어린이집 무단침입 30대, 택시절도 도주하다 검거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11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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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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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술에 취해 어린이집을 침입했다가 보안업체 직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되는 순간 도주한 30대 남성이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가 차량이 전복돼 검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주거침입, 택시절도,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혐의로 A씨(30)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44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어린이집에서 2층 비상계단 열린 문을 통해 몰래 들어가 어린이집을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비상벨이 울리자 보안업체 직원에 의해 붙잡혔다.

A씨는 보안업체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되는 과정에서 도주해 바로 인근 택시회사 내 시동이 걸려진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그러나 100여m 앞에서 도로 경계석을 들이 받고 차량이 전복돼 붙잡혔다.

A씨는 다쳐 119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어린이집을 침입하고, 도주 과정에서 택시를 운전해 달아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린이집 침입과 관련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추워서 어린이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주와 관련해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어린이집 침입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가 목적인지, 술에 취한 범행인 지 어린이집 침입 원인과 관련해서는 조사 중”이라면서 “도주는 최초 보안업체 직원으로부터 인계받을 당시, 어린이집 침입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순응적이어서 수갑 없이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이동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도주해 경찰 추격을 받다가 당황해서인지 단독 사고를 냈고 이 과정에서 체포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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