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확진자 10명대 진입…이번 주 확진세 잦아들까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10일 0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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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2020.1.7/뉴스1 © News1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2020.1.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의 주요 진원지로 꼽히던 서울동부구치소의 신규 확진자 수가 13명을 기록하며 한 자릿 수 진입을 내다보고 있다.

1~6차 전수검사에서 10% 전후를 오가던 확진율이 2%로 뚝 떨어지며 조만간 확진자가 한 자릿 수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동부구치소에서 첫 여성 확진자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주 확진세가 더 잦아들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총 574명에 대한 7차 전수검사에서 남성 수용자 11명, 여성 수용자 1명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밀접접촉자로 분리되어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확진되며, 추가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차 전수검사에 이어 처음 두 자릿 수를 기록한 데 이어 10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전날(9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23명으로 증가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격리해제된 인원을 제외하면 확진 수용자는 1038명, 직원 29명, 출소자 111명이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는 서울동부구치소 666명, 경북북부2교도소 333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7명, 서울구치소 1명, 강원북부교도소 3명, 영월교도소 2명이다.

법무부는 전날까지 45개 교정기관 전수검사 결과, 직원 1만3334명, 수용자 4만309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동부구치소에서 확진자를 따로 분류하고 밀접접촉자 전원을 독거실에 분리 수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분석한다.

하지만 동부구치소의 1~5차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남성 수용자와 분리됐던 여성 수용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나와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부구치소는 해당 여성 수용자와 함께 생활했던 밀접 접촉자 3명을 1인1실에 분리 수용하는 한편 방역당국과 함께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앞서 동부구치소 내 여성 수용자에 대해 감염경로 추적관리 목적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종료하고 예방 목적으로 1주일에 한 번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확진자가 나온 이상 방침 변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선제적인 예방을 해야한다고 경고한다.

또 이미 출소한 인원과 기존 확진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병행하며 더 이상의 추가 확진 및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조언도 내놓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주기적인 신속항원검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며 “검사 결과 잠복해서 음성이 나올 수 있으니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주기적이고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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