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청량리 ‘46분 시대’… 친환경 KTX가 잇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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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제천 복선전철 5일 개통
청량리∼안동 KTX 열차 운행 시작
수도권-중부내륙권 접근성 개선

5일 중앙선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고속열차 KTX-이음.
5일 중앙선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고속열차 KTX-이음.
5일 강원 원주와 충북 제천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구간이 개통됐다. 원주∼제천 구간을 포함한 중앙선(서울 청량리∼경북 안동)에는 KTX 열차가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다. 청량리∼원주 만종역∼강릉 노선에 KTX가 운행되고 있어 원주는 두 번째 KTX를 맞이한 셈이다.

원주∼제천 복선화 사업은 58.2km의 단선을 44.1km로 복선화한 것. 사업비 1조1175억 원이 투입됐다. 2003년 착공돼 17년에 걸친 공사 끝에 마무리됐다.

복선전철 개통으로 원주시 학성동 원주역은 폐쇄되고 무실동에 새로 지어진 원주역과 지정면 서원주역이 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원주의 열차 이용객들은 만종역과 원주역, 서원주역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날부터 중앙선에서 운행을 시작한 열차는 최고 속도 시속 260km의 친환경·저탄소 ‘KTX-이음’이다. 원주∼제천 구간의 운행 시간은 기존 ITX―새마을호(40분)의 절반도 안 되는 18분으로 단축됐다. 또 원주∼청량리 구간도 기존 64분에서 46분 정도로 줄었다.

고속열차 KTX-이음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세대 고속열차로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친환경·저탄소 열차다. 코레일 제공
고속열차 KTX-이음은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차세대 고속열차로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친환경·저탄소 열차다. 코레일 제공
KTX-이음은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차세대 고속열차라 의미가 각별하다. 국민 공모를 통해 이름이 지어진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다.

6칸이 1편성으로 좌석은 우등실 46석, 일반식 335석 등 381석이다. 편의사양도 뛰어나 모든 좌석에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와 USB포트, 220V 전원 콘센트가 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KTX-이음은 원주역에서 주중 14차례, 서원주역에서 10차례 운행된다. 기존 일반 열차도 이용할 수 있다. 예매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요금은 일반실 기준 원주역과 서원주역에서 청량리까지 각각 1만100원과 9000원이다. 코레일은 중앙선 KTX 운행을 기념해 5∼18일 운임을 10% 할인한다.

KTX-이음의 열차운전 안내장치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을 철도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개발한 철도통합무선망시스템(LTE-R)을 도입해 열차 속도, 영상, 위치 등을 관제사, 기관사, 역무원 및 유지보수 담당자가 공유할 수 있다. 또 자동 열차보호장치와 자동 열차정지장치로 제한 속도 초과 시 안전한 열차 제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수도권과 중부내륙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수도권 우수 인력을 유입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원주#청량리#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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