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병상 겨우 ‘숨통’…중증 입원자 급증해 불안 ‘여전’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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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9 © News1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2020.12.29 © News1
한때 바닥을 드러냈던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이 대폭 확충됐으나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입원환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91개다. 이 가운데 144개가 사용 중으로 입원가능 병상은 47개다.

지난 17일 기준 전체 86개의 병상 중 불과 1개만 남아 있었던 때보다는 상황이 크게 호전됐다. 최근 추세를 봐도 입원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수는 22일 8개, 23일 22개, 27일 36개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18일부터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허가 병상 수의 1%를 중증환자 병상으로 확보하도록 한 명령이 내려지는 등 병상이 대폭 추가된 영향이다. 17일과 비교하면 28일 중증환자 병상수는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민간병원, 국공립병원을 통해 감염병 전담병상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내년 1월 초면 꽤 많은 병상을 확보할 것”이라면서도 “지속적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환자도 계속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도 “지금 당장 40개가 넘는 병상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어 보일 수 있고 병상을 계속 추가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환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추가할 수 있는 병상에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내 사용 중인 중증환자 병상은 21일 92개, 22일 95개, 23일 134개, 27일 143개, 28일 144개다. 일주일 사이 전체 병상수가 103개에서 191개로 88개 느는 동안 입원 환자수도 49명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정해진 규칙을 보이며 늘어나진 않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한번 입원하면 신속히 퇴원할 수 있는 병이 아니기에 누적 입원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병상이 정말 부족한 상황이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237 병상이며 52.3%가 가동 중이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678개다. 일주일 전인 21일에는 전체 병상 3751개, 가동률 50.4%, 즉시 가용가능 병상 1512개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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