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전 세계 유행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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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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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8.25/뉴스1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2020.8.25/뉴스1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최근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것과 관련 “새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가 언젠가는 전세계적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2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해 Δ발열기준 강화(37.5℃→37.3℃) Δ격리해제 전 진단검사 확대 Δ2021년 1월 7일까지 영국 발 항공편 입국 한시적 중단 Δ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발 입국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Δ비자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또한 영국 등 변이바이러스 발생 국가 입국자 중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장유전체 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영국 발 변이바이러스는 3명이 발견됐으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아직까지 없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와 기내에서 밀접 접촉한 1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자가격리 중인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에서 모델링 기법을 사용한 바로는 전파력 자체가 매우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상황이고, 환자 발생 규모도 급속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과 교류가 많은 유럽부터 시작해 서서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유행을 전체적으로 주도하고 대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예의주시하면서 위험도가 높은 국가를 판단해 가능한 그 국가에서 들어오는 경우 가능한 전수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하는 등 분석 자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남아공 출발자 중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 17명은 아직 자가격리 14일이 해제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강화된 관리대책에 따라 더 결과가 나오면 설명드리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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