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노후생활비 月268만원…턱없이 모자란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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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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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公, 국민노후보장패널 8차 조사(2019년) 결과
최소 195만원 필요…개인 月165만원·최소 117만원

우리나라 국민은 부부가 여유롭게 한 달을 생활하기 위해서는 268만원, 최소 생활비로는 195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이 92만원인 국민연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29일 발표한 ‘국민노후보장패널 8차 조사(2019년) 결과’에 따르면 중고령자가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부부는 월 267만8000원, 개인은 164만5000원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이는 직전 조사(7차)때보다 부부는 24만4000원, 개인은 10만8000원 각각 증가한 것이다.

특별한 질병 등이 없다는 전제 하에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노후생활비’의 경우 부부는 194만7000원, 개인은 116만6000원이었다. 직전 조사때보다 부부는 18만7000원, 8만5000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이 92만원임을 고려할 때, 부부 모두 수급자라 할 지라도 국민연금 급여만으론 평범한 노후 생활을 하기 어렵단 얘기가 된다.

이번 8차 조사는 지난해 5~9월 전국 50세 이상 4531가구(개인 7343명)를 대상으로 진행했다.성별로는 남성이 생각하는 부부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 276만1000원으로 여성(261만8000원)보다 많았다. 최소 노후생활비 역시 남성(201만1000원)이 여성(190만2000원)보다 많다.

연령이 낮을수록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 수준이 높았다. 50대가 생각하는 부부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는 월 296만1000원이었고, 60대 275만4000원, 70대 235만5000원, 80대 이상 213만5000원이었다.

지역에 따른 편차도 컸다. 서울 지역 응답자는 부부 기준 적정 노후생활비로 월 319만1000원이라고 답했다. 광역시는 265만7000원, 도는 252만3000원이었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노후소득보장정책 연구자료로 활용한다. 내년 6월 예정된 ‘제8회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에서도 공유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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