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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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국제학교 충원율 80% 최고치
해외출국 막히며 제주로 유학생 발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진학하길 희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진학하길 희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자회사 ㈜제인스가 운영하는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3개 국제학교의 충원율이 역대 최고치인 80.6%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충원율은 내년 1월 입학 예정인 학생을 포함한 것으로 9월 충원율 최고기록인 78.4%를 경신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해외 출국이 막히면서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사업면적이 379만1000m² 규모인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으로 인한 외화 유출 문제와 ‘기러기 아빠’로 대표되는 가족 해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 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초중고교 통합과정의 4개 국제학교가 들어서 동북아 글로벌 교육 허브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했다.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는 4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누적 외화 절감액은 8250억 원에 이른다.

JDC는 현행 운영 중인 국제학교 외에 추가로 2개사와 학교 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은 ‘대학 존(zone)’으로 에너지, 미래교통, 환경 등 3가지 분야의 석·박사 이상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을 유치한다.

배재범 JDC 교육도시처장은 “2단계 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해도 실시설계, 용지 조성 공사 등에만 3년 정도 소요된다”며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 최적의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코로나#장기화#제주영어교육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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