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108명 유지…“모두 인과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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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5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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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을 맞은 뒤 사망 신고한 사례는 108건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108명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5일 질병관리청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예방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명이다. 한 주 전인 지난달 28일까지 접수된 사망신고 수와 같다.

피해조사반은 사망자 108명 사례에 대해 기초·역학조사, 부검결과,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간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4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 총 108건 중 48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다. 60건은 유가족의 반대 혹은 명백한 다른 사인 등으로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1.5%(88건)였다. 80대 이상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40건, 60대 10건, 60대 미만 10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15건, 서울 14건, 경남 12건, 전북 10건, 대구·경북 각각 9건, 전남·충남 각각 8건, 강원·인천 각각 5건, 부산·대전 각각 4건, 충북 3건, 광주·제주 각각 1건 등이다.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8건(63.0%)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9건(17.6%)이었다.

이날 0시 기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은 2024만건이 등록됐다. 이중 무료 백신인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 건수는 1355만건이다.

지난달 28일 0시 기준과 비교해 전체 접종 건수는 약 30만건, 무료접종은 18만건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 중 현재까지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마쳐달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접종 후 통증,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증상은 1~2일 이내에 호전될 수 있지만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권고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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