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일 신규확진 295명, 코로나 이후 최대…병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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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4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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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 시장 권한대행. 뉴시스
서정협 서울시 시장 권한대행.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시가 “중증 환자 전담 병상은 현재 61개 중 8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선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며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정협 서울시 시장 권한대행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만 신규 확진자가 295명 나왔다. 올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일 최대 확진자 수”라며 “전국적으로는 600명 이상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경각심을 갖고 방역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데 거리두기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확진자 수가 아주 짧은 기간에 급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우리 생활 속에서 생활 속 감염 등 연쇄 감염이 급속히 확산해 방역 당국이 확산 속도를 쫓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 두 번째는 계절적 요인으로, 겨울철로 접어들다 보니 실내활동이 늘고, 밀접되거나 밀폐되거나 밀집된 그런 공간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 권한대행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수능 이후 방역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노래방, PC방, 영화관 등에 대해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강남,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250곳은 특별점검 대상으로 정해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증가로 인한 병실 부족 현상에 대해선 “지난 1일 대학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증환자 전담 병상 15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일반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등도 추가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이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빨라지면 자택 격리치료까지 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서울시는 자택 격리 치료 사태만큼은 막겠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여러 가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 권한대행은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에 대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민생 어려움이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현재 2단계 상황에서 위험 수위가 높은 시설에는 2.5단계, 심지어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가동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라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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