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400명대…丁총리 “단계 격상, 확진자 수만으로 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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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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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하는 상황임에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단계 격상은 확진자 수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1주간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438명으로 확진자 수로만 보면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 맞다”며 “좀처럼 줄지 않는 확진자 수에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실 줄 안다. 그러나 그간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5일 간격으로 2번 상향 조정한 만큼 그 효과는 금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어 “상황을 지켜본 후 단계 격상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거리두기 효과 분석이나 평가 없이 단계만 격상하는 것은 이에 따른 엄청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간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중·소상인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 활동 특성상 실제 많은 서민이 큰 피해를 입는다”며 “방역과 국민건강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 유행은 중환자 비율이 적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번 결정은 단계 격상보다는 젊은 층이 주로 활동하는 다중이용시설 방역을 강화하는 정밀한 조치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금주의 감염확산 상황, 의료체계 여력, 거리두기 효과 등을 정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 시 정부는 망설임 없이 신속하게 단계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확산세가 지속하자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하면서 사우나와 단체운동 등 위험한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강화하는 ‘핀셋’ 조치, 이른바 ‘2단계+α’ 조치를 결정한 바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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