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대규모 재확산 현실화 우려…감염위험 일상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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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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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外 전국 9개 지자체서 거리두기 1.5단계 선언
복지차관 "역학조사·격리조치만으로 극복 어렵다" 토로

수도권에 앞서 전국 9개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자 정부가 전국적인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방역당국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불요불급한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벗는 식사·음주 자제 등 방역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2차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어제 수도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 거리 두기를 1.5단계 격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가 수도권은 111명, 강원도는 15면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11월1일 거리두기 체계 개편한 이후 불과 보름 만에 강화 조치”라고 말했다.

17일 0시 기준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이 111.28명, 강원권은 15.28명이었다.

그러면서 “어제부터는 해외 유입을 제외하는 국내 확진자수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명(9월2일 253명, 11월17일 202명)을 넘어섰다”며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감염이 발생하면서 9개 기초지자체(지방자치단체)에서 1.5단계 격상을 선언했고 전국적 대규모 재확산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하는 수도권(인천은 23일 0시부터 적용)을 제외하고 현재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지자체는 천안·아산(11월5일), 원주(11월10일), 순천(11월11일), 광양(11월13일), 여수(11월14일), 경기 고양시(11월17일), 광주시(11월19일), 철원군(11월19일) 등 9개 지자체에서 1.5단계를 시행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감염 양상도 확연히 달라져 지금까지 확진자 대부분은 특정 공간이나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지금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삶의 현장에서 소규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공간이나 식사모임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누구라도,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감염 위험의 일상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간 효과적 방역 수단이었던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 조치만으로는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강 1총괄조정관은 “우리 사회 모두의 예방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불요 불급한 이동과 접촉은 최소화해 주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식사나 음주 모임은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앞두고 19일부터 수도권 1.5단계 격상과 함께 전국적인 수능 대비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안전한 수능 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수칙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격리 대상 학생들도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별도 시설과 병상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소중한 우리 자녀들이 수능 시험을 두렵고 낯선 환경에서 치러야 하는 가슴 아픈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제는 우리 모두가 방역의 최일선에 서 있다”며 “모임과 이동 자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의 철저한 실천만이 이 기나긴 싸움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생활터 중심 방역 강화를 위해 민간사업장 방역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콜센터 등 고위험사업장에서는 소독과 환기, 마스크 착용 등에 유의하고 그 외 사업장에서도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등을 활용해 접촉을 줄여줄 것을 중대본은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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