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40조’ 예산 편성…“재정 건전성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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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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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2020.11.2/뉴스1 © News1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2020.11.2/뉴스1 © News1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보다 1.3%(512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예산안이다.

올해 39조원에 이어 내년에도 40조원 넘는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일 기자설명회에서 “기본적으로 어려운 경제 요건을 고려해 확대 재정을 하기로 했다”며 “S&P 신용평가 AA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행안부 예산대비 채무비율 25%에도 부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코로나19와의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코로나 종식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데 방점을 뒀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추진해 온 사업이 추진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며 “내년 코로나19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삭감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전과 큰 차이 없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예산으로는 527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관련 서 권한대행은 “4년간 전문가, 시민단체, 시민과 소통하면서 만들어진 계획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주요 예산안을 보면 ‘S방역’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패러다임을 업그레이드하는데 3146억원을 투입한다.

감염병 치료 응급병상 등을 갖춘 ‘동북권 응급의료센터’를 내년 8월 서울의료원 내에 준공하고, 보라매병원 내 ‘안심호흡기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도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92억원을 편성했다.

민생경제 회복에는 7조7311억원을 투입해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다. 일자리 예산 2조1576억원을 편성해 직·간접 일자리 약 39만3575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취업에 필요한 경력이 부족한 미취업 청년 1000명에게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경험 지원’에도 처음으로 150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 지원에도 810억원을 편성했다. 금융, 온라인 판로개척, 창업-성장-폐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지역상권 소비 환경을 조성한다.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청년층에 대한 미래투자에 5604억원을 투자한다. 이중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90%(1606억원) 증액한 3376억원 배정했다.

이밖에 시민편의를 높여줄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예산도 우선 배정했다. 내년 4월 서울제물포터널(912억원), 8월 서부간선지하도로(797억원), 동부간선대로 월계1교~의정부시계 확장사업(383억원) 개통이 대표적이다. 또 내년 7월 금천소방서 개관(145억원)으로 ‘1자치구 1소방서’ 체계가 완성된다.

서울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자치구 교부예산은 4.1%(2129억원),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청 전출금은 2.5%(845억원) 각각 증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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