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로 고통받는 청년들 돕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무주택자에 주택임차보증금 지원, 학자금 대출 연체자 신용회복 돕고
미취업자에 5개월간 구직활동비 등 458억 원 규모 47개 사업 추진

광주시가 지원하는 일 경험 드림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20∼22일 광주 동구 동명동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서 보고서 작성과 발표 등 역량강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일 경험 드림사업은 올해 광주지역 청년 1139명이 기업 384곳에서 적성에 맞는 일자리 경험을 해보는 것을 지원해준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원하는 일 경험 드림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20∼22일 광주 동구 동명동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서 보고서 작성과 발표 등 역량강화 교육을 받고 있다. 일 경험 드림사업은 올해 광주지역 청년 1139명이 기업 384곳에서 적성에 맞는 일자리 경험을 해보는 것을 지원해준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 청년맞춤형 주택임차보증금 지원, 학자금 대출 장기연체자 신용회복 지원, 광주청년드림수당 등 신규 청년정책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시의 청년정책 사업과 규모는 지난해 49개 사업 316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47개 사업 45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동안 광주시는 청년창업, 일자리 분야에 역점을 두고 청년정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접촉 증가와 청년 수요를 감안해 금융, 주거 등 복지 분야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복지 사업으로는 청년맞춤형 주택임차보증금 지원이 있다. 광주에 주소를 둔 만 19∼39세 무주택자로, 부모의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이거나 본인 연 소득 4500만 원 이하인 청년들이 지원 대상이다. 광주시가 한국주택금융공사, 광주은행과 협약을 맺어 임차보증금으로 사용할 대출금 이자 2.5% 가운데 2%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현재 청년 360명이 지원 신청을 해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 대학원생 등 94명이 이자 지원 혜택을 받았다. 올해 지원 사업 예산은 3억 원이다. 시는 내년에 예산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학자금 대출 장기 연체자 신용회복 지원은 광주시와 한국장학재단의 협약에 따라 광주에 주소를 둔 19∼39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는 최장 20년 동안 채무분할 상환약정을 맺은 학자금 대출 연체자 44명에게 첫 납입금을 지원했다.

미취업 청년들의 구직 활동과 생활 안정을 돕는 광주청년드림수당 지원은 광주에 살면서 최종 학교 졸업이나 중퇴 이후 2년이 경과한 19∼34세 미취업 청년이 대상이다. 관련 예산 규모는 32억 원으로 상반기에 560명이 지원을 받았고 하반기에 602명을 선정한다. 이들은 국제커리어센터, 인재육성아카데미 등 2개 기관에서 진로 탐색, 창업 등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5개월 동안 총 250만 원의 구직 활동비를 받는다.

광주시는 내년에도 예비부부를 위한 청년가족사랑 통장 등 신규 청년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청년가족사랑 통장은 예비부부에게 10개월 동안 총 2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영숙 광주시 여성가족국장은 “올해 말까지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청년 실태 조사 분석을 끝낼 예정”이라며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코로나19#청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