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접대’ 수사 진전…김봉현 vs 변호사, 누가 진실인가

뉴시스 입력 2020-10-29 17:07수정 2020-10-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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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휴대전화·유흥업소 등 압수수색 박차
김봉현, 검사 1명 추가 특정에 접대 날짜도
'A변호사', 휴대전화 비번 직접 풀어 檢제공
서로 "저쪽이 거짓말"…규명시 치명상 될듯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 전 회장이 ‘검사 술접대’ 주선자로 지목한 A변호사가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는 가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이 연이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고, 양측은 조금도 의견을 굽히지 않으며 자신감까지 내비치는 형국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팀장 형사6부 부장검사 김락현)은 지난 26일 현직 검사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검사들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해당 검사들과 김봉현과의 술자리를 주선한 의혹을 받고 있는 A변호사의 휴대전화 4대와 차량 GPS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날 김 전 회장이 접대 장소로 지목했던 유흥주점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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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첫번째 옥중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어치 술접대를 했고, 이중 한 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A변호사는 강경하게 ‘김 전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에게 검사들을 소개시켜준 적조차 없고, 김 전 회장은 구치소 면담에서 (내게) 처음 들은 검사 이름을 기억해뒀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접대 시기로 주장하는 날짜를 공개하면 그날의 알리바이를 제시하겠다는 등 강력하게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직접 풀어 검찰에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반박에도 김 전 회장 역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김 전 회장은 첫 편지에 이어 지난 21일 추가 서신을 통해 “검사 3명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했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한 것이다. 또 도주 당시 검찰 관계자의 조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검찰의 2차 접견 조사에서 접대 검사 3명 중 앞서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특정하지 못했던 1명을 추가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해 7월께’로 표현했던 접대 날짜도 구체적으로 특정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김 전 회장이 지목한 당시에 실제 접대가 있었다면 검찰이 확보한 A변호사 휴대전화에 관련 메시지나 통화목록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차량 GPS에서 해당 유흥주점에 갔던 기록이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측 쪽 한쪽은 치명상이 예상된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과 김 전 회장의 진술 등을 종합해 실제 검사 접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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