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핼러윈 대비 유흥시설 153개소 특별점검…전담공무원도 지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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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53개 시설에 대해 28~11월3일 특별점검 실시
밀집 예상시설 108소에 전담 공무원 지정…업소당 2명
무관용 원칙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실시…집합금지조치
호텔, 유원시설 등데도 방역 강화…특별 현장지도 실시

서울시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핼러윈 데이(10월31일)에 클럽 44개소, 감성주점 64개소, 콜라텍 45개소 등 춤추는 유흥시설 153개소를 대상으로 다음달 3일까지 특별 점검한다.

시는 특히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 감성주점 등 총 108개소에 업소당 2명의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8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클럽 등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점검과 적발 시 즉시 집합금지조치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젊은 층이 집중적으로 모일 것이 예상되는 클럽, 감성주점 등 108개소에는 28~31일 동안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지정한다.

박 국장은 “먼저 서울시 소재 클럽(44개소)과 감성주점(64개소), 콜라텍(45개소) 등 춤추는 유흥시설 총 153개소에 대해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업소당 2명씩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지정해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럽 등이 많은 7개 밀집지역에 대해서는 23일부터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용산(이태원역), 마포(홍대클럽거리), 강남(논현동,청담동), 서초(강남역 주변), 광진(건대먹자골목), 관악(신림사거리 주변), 강북(수유역 및 구청 주변) 지역의 유흥시설은 경찰청 및 식약처와 합동으로 심야시간(오후 22시~ 오전 5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23일부터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25개 업소가 적발된 상태다. 이들 업소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미흡, 전자명부 등을 미배치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국장은 “현재 25개 자치구의 춤추는 유흥시설에는 서울시 팀장급을 권역별 책임관으로 지정했다. 책임관들은 자치구와 함께 업소들의 방역수칙 이행여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특별점검 결과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는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단속현장에서 방역수칙 미준수 시 적발 다음날 오전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조치를 실행한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시는 법률자문을 통해 방역조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집합금지 등의 즉시 행정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이에 대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특별방역조치’ 고시문을 서울시 홈페이지 및 시보에 게재하고 153개소 전체 업소에도 부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즉각적인 감염병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대표자와 협의해 이번주 금요일, 토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업소의 의견도 수렴해 최종적으로 협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 등과 협력해 해밀턴 호텔 뒤 180m 정도 되는 거리에는 방역게이트를 설치해 전자명부 찍고, 체온을 측정하고, 전신 소독을 하는 등 이 과정을 거쳐야만 지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협조요청을 하고 싶은건 행정이 직접 나가서 단속하고 점검하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많은 시민들이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시는 클럽 및 감성주점, 콜라텍 외 핼러윈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개최하는 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특히 시는 롯데월드 등 서울 내 유원시설에 대해 서울시 관광경찰대 등을 동원해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호텔과 유원시설에서 각종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핼러원 행사로 밀집도가 높아지는 예상지역에 대한 특별 현장지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내 대규모 놀이시설인 롯데월드에도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주 내 문화체육관광부, 송파구와 합동으로 방역관리 지도검검을 추진하겠다. 시는 현재 롯데월드를 포함한 서울시내 유원시설을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시설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며 “관광호텔·유원시설 등 해당 시설들은 핼러윈 축제 기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롯데월드 등에 대해서도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행정처분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아직 사전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유흥업소에 대해선 관련 절차를 갖고 진행했는데, (롯데월드 등과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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