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19일부터 초등 1년생 매일 등교”…중1은 ‘등교 확대’ 권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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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서울과 인천에서도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등교 일수가 제한되면서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한 아이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초등학교 1학년뿐만 아니라 전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학교도 많아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1주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초1의 매일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19일부터 학교 등교 밀집도를 기존 1/3(고교는 2/3)에서 2/3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수도권만 이 원칙을 엄격하게 지키면 되고, 비수도권은 학교에 자율권을 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도 초1은 매일 등교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초등학교에 공문을 통해 학사 방안 예시를 들었다.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은 주 2~4일 등교하거나 △초1, 2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주 2, 3일씩 등교할 수 있다. 각 학교가 상황에 맞게 다른 방법을 택해도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중1도 매일 등교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각 학교에 ‘등교 확대’만 권장했다. 중학교는 고입을 앞둔 3학년을 매일 등교시켜야 하는 상황. 1학년과 3학년이 매일 등교하면서 2/3 밀집도를 지키려면 2학년이 아예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중1의 경우 3학년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달 말~11월 초 이후에 등교 확대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교육청도 초1은 19일부터 매일 등교하고, 중1은 주 3회 이상 등교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등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도권에서도 밀집도 2/3 기준을 지키지 않고 전면 등교할 수 있는 학교도 있다. 교육부가 전날 전면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 기준을 기존 60명 이하에서 300명 이하로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에서 이에 해당하는 학교는 132곳(초 76곳, 중 45곳, 고 11곳)이다.

비수도권은 모든 학년이 매일 등교하기로 한 학교가 많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간 등교 대상 학년과 횟수 등이 차이 나면서 학력격차 지적도 나온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학교 결정에 따라 등교 횟수가 제각각인 것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 확대 횟수에 따라 교직원이 성실히 하는 학교인지 아닌지가 구별된다”는 말도 돌고 있다.

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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