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일부 등교확대 가능해져…‘학습격차’ 한시름 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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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2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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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5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News1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5일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 News1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전국 학교 밀집도 기준을 3분의 2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준비기간을 거쳐 기준 완화를 전면 적용하기로 했지만 당장 등교인원을 늘리는 학교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추석 특별방역 기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19일부터 전국 학교도 교내 밀집도 제한이 3분의 2 이내로 완화된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긴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와 돌봄부담 등을 이유로 등교 확대 필요성이 계속 제기된 점을 들며 지역·학교별로 학교 밀집도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수도권과 과대학교·과밀학급을 제외하고는 학교 밀집도 3분의 2 이내를 원칙으로 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도록 정했다. 사실상 비수도권은 전면등교 길이 열린 셈이다.

세종시교육청을 포함해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비수도권 같은 경우 심각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등교 확대를 교육부에 요구해왔다.

유 부총리는 브리핑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등교수업 방법을 학교와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 전면등교도 가능할 수 있다”면서 “다만 전교생이 한꺼번에 등교하는 것은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등교수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도·학교별로 이날부터도 탄력적으로 등교수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학교는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 같은 경우 이미 이날부터 시차등교제를 시범으로 시행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상정한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는 상태다.

격일·격주 단위가 아닌 오전·오후반 등 하루 단위로 학교 시간을 나눠서 사용해 등교수업 학년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매일 등교를 실시하는 학교도 증가할 전망이다. 교육계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같은 경우 유치원 졸업 이후 초등 교육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사회성 함량 기회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학교 밀집도가 3분의 2로 완화되면 초등학교 같은 경우 4개 학년이 동시에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저학년 등교를 상대적으로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다.

또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학교 밀집도 계산에서 제외하자는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중학교에서 2개 학년이 동시 등교가 가능해지면서 1학년 매일 등교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11일)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중학교는 전국적으로 3분의 2 밀집도를 유지하면서 등교할 수 있어 충분히 학교 안에서 1학년 등교와 관련된 요구는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으로 이날부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도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으로 조치가 완화돼 뒤늦게나마 재수생들이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소재 대형학원 같은 경우 지난 8월19일부터 2달가량 집합금지 조치가 이어져 재수생들이 12월3일 수능을 앞두고 대입 준비에 차질이 커진 바 있다.

다만 전날(11일) 발표에서 학원들이 요구한 대형학원 고위험시설 제외나 교실당 인원수를 제한해 대면수업을 하는 방안 등은 포함되지 않아 감염병 확산이 다시 악화할 경우 반발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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