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포천 지역 전 부대 외출 통제”…무더기 감염경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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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5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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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기도 포천시 8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발생한 22일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서 마스크를 쓴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스1
지난 7월 경기도 포천시 8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발생한 22일 확진자가 발생한 부대에서 마스크를 쓴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스1
경기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함에 따라 포천 지역 전 부대 장병의 외출 통제령이 내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기준 포천시 내촌면의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모두 36명이다. 이들은 같은 부대 소속으로 간부 3명, 병사 33명 등이다.

앞서 전날 해당 부대 병사 3명이 맛과 냄새를 못느끼는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간부들을 포함해 부대원 24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무더기로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군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고, 확진된 간부 중 1명이 지난달 26∼27일 서울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돼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확한 감염경로는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감염경로와 관련해 추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직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정확하게 나오는 대로 관련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해당 부대원들은 전원 인근 부대시설로 흩어져 1인 격리됐다. 간부, 군인가족은 자가격리됐으며 자녀들도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됐다.

해당 부대는 국방부 부대 관리 지침에 따라 휴가가 전면 금지됐으며, 포천지역 전 부대의 외출도 통제됐다.

군은 최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 대상으로 증상 확인 및 관련 내용을 전파 중이며, 접촉이 예상되는 인근 부대원은 자가격리 했다.

현재 진행중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인근부대 등을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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