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쓴 아이들… 강서 어린이집發 14명 감염

이지훈 기자 , 안양=이경진 기자 입력 2020-09-25 03:00수정 2020-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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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1층 원아 13명 등 21명 생활… 성경공부모임 보육교사 첫 확진
원아 2명-동료교사 3명 등 번져… 관악구 어린이집서도 5명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나온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이 24일 굳게 닫혀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아파트 1층에 위치한 ‘가정 어린이집’으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시스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교사가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최근 방역 취약 시설인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세 원아와 교직원 등 1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주로 3∼5세 정도의 아동이 다니는 곳으로 등원한 13명의 원아 중 4세 원아 2명이 확진됐다. 또 교직원 3명과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9명이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보육교사 A 씨(50)로 22일 동대문구에서 열린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A 씨는 배식, 돌봄 업무를 담당했다.

어린이집은 아파트 1층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으로 전용면적이 58.1m²다. 정원은 20명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최근까지 13명의 원아만 등원했다.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좁은 공간에서 교직원 8명과 원아 13명 등 20명이 넘는 인원이 학습과 놀이, 식사 등의 생활을 함께 했다. 하지만 원아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소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아들이 마스크를 쓰면 답답해하고 불편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어린이집은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문을 닫는다.

관악구의 어린이집에서도 원아 1명을 포함해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감염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조리사로, 현재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 조리사를 통해 원아 1명과 다른 교직원 2명, 조리사의 가족 1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원아와 교직원 등 31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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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중이용시설, 학원 등에서의 집단 감염도 끊이질 않고 있다.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4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환경미화원으로, 22일 확진된 후 아파트 주민 2명과 동료 미화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같은 지역 노인요양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도 1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용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6명과 이용객 8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두 사례 모두 아직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는 전날에 이어 서관에서 추가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LG전자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협력 업무가 많아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음료나 간식 등을 나눠 먹은 것이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 관악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20명이 됐고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감염자는 모두 22명이 됐다.

경기 안양에선 성악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의왕에 사는 40대 학원 강사가 처음 감염됐고 부인과 어머니, 그리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수강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

확진된 수강생 중에는 안양예고 1학년 1명이 감염됐는데 21, 22일 학교를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예고는 1, 2학년 학생 전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강사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 / 안양=이경진 기자
#마스크#강서#어린이집#감염#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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