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전후 CCTV 끊김현상…충격 아닌 덮어쓰기 조작”

뉴시스 입력 2020-09-22 10:33수정 2020-09-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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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제출 복원 영상 파일에 조작한 흔적 있어"
2014년 4월10~16일 영상 일부 등 관련 의혹 제기
"1만8353곳 식별…덮어쓰기로 오류, 임의 규칙성"
수거 과정 조작 의혹…"인수인계 문서 제목 존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세월호 선내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장치(DVR) 관련 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를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조위는 22일 “세월호 CCTV 영상 조작 의혹을 조사한 결과, 참사 당시 법원에 제출된 복원 영상 파일이 조작된 것을 확인했다”며 “DVR 본체 수거 과정 조작에 대한 증거도 추가 확보해 국회에 특검 임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 대상과 관련해서는 “사람을 수사하는 쪽으로는 가닥을 잡지 않고 있다. 대상을 DVR 조작 사건으로 해서 요청할 예정”이라며 “혐의와 사람 특정이 어느 정도 돼 있었는데, 그럴 필요 없겠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혐의로는 증거인멸 혐의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조작 지시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여러 혐의가 있겠으나 일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는 기본으로 들어갈 것이다. 지시자와 행위자에 대해 혐의가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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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특조위는 법원 제출 CCTV 관련 자료에 조작 흔적이 있다는 주장에 대한 특검을 요구할 계획이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제출된 자료 일부가 위·변조됐고, 이외 CCTV 관련 데이터 등에서 위·변조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다.

특조위는 법원 제출 자료 가운데 2014년 4월10~16일 영상 부분 일부 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법원 제출 영상파일 분석 결과 1만8353곳에서 주변부와 동일 섹터가 식별됐다는 것이다.

특조위는 세월호 CCTV DVR 하드디스크 복원 과정에서 영상 파일 일부가 다른 파일로 덮어씌워졌고, 이 과정에서 영상 재생 시 오류가 발생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또 덮어쓰기가 사용된 데이터와 오류 발생 데이터 사이에 임의의 규칙성이 있다는 취지로 해석하면서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조위는 “덮어쓰기 된 데이터는 동영상 파일임에도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누구든 식별이 가능하다”며 “그 외 법원 제출 자료를 포함한 참사 당시 CCTV 복원 데이터 전반에서 조작 흔적이 식별된다”고 주장했다.
특조위는 하드디스크 복원 이미지를 토대로 제출 자료와 비교하면서 이같이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석의 전제가 된 복원 이미지가 원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100% 원본으로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특조위는 또 DVR 본체 수거 과정에 조작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특검을 요구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특조위는 사전에 DVR이 수거된 이후에 상황이 연출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조위는 “검찰 특수단에 DVR 수거 과정 조작 정황 관련 증거와 단서들을 별도 제공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척 사항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DVR 수거 과정 조작 의혹은 앞서 특조위가 지난해 3월29일 검찰 수사를 의뢰, 같은 해 11월7일 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사건을 맡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특조위는 세월호 DVR이 당초 설치 장소에서 1m 넘게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됐고 노출된 장비의 고무패킹이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또 DVR 인양 관련 잠수영상이 재생 장면을 가공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재촬영 영상은 끊길 수 없다. 한 토막만 잘라 제출한 것은 수거 과정을 감추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2014년 5월9일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경 현장지휘본부 문서 정리 현황 중 DVR 인양 후 인수인계 내역 공문서 제목이 있다”며 “DVR 수거 과정이 허위로 조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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