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단풍, 27일 설악산서 시작…지리산은 10월 하순~11월 초 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1일 16시 44분


코멘트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올해 첫 단풍이 27일 설악산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각 지역의 단풍 시작 시기도 예년보다 조금 늦어질 전망이다.

11일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가 내놓은 단풍 전망에 따르면 27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단풍이 하루 20~25㎞의 속도로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10월 14~17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0월 13~21일 사이 첫 단풍이 예상된다. 산 전체로 볼 때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단풍이 들면 첫 단풍이라고 말한다.

이번 단풍은 평년보다 전국적으로 0~2일 정도 느리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웨더아이는 “9월 후반부터 10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단풍도 평년보다 조금 늦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통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잎 속 엽록소가 분해돼 잎 색이 변하는 것이다.

단풍의 절정은 오대산은 10월 16일, 설악산은 10월 18일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산 전체의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하는 단풍 절정기는 보통 첫 단풍으로부터 2주 후다. 중부지방은 10월 27~29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 10월 23일~11월 6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풍이나 단풍 절정 시기는 매년 늦어지는 추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2010년대(2011년~2019년) 9월과 10월 평균기온은 1990년대(1991년~2000년)에 비해 각각 0.6도 상승했다. 1990년대에 비해 2010년대 첫 단풍 시기는 지리산은 5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