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1일 발생한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도 북상을 계속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하이선이 내륙에 직접 영향 가능성을 처음 내비쳤다.
기상청이 2일 오전 10시30분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태풍예보관 명의 발표한 ‘제10-3호 태풍통보문’에 따르면 태풍의 25㎧ 이상범위에 부산과 경남 등 일부 내륙지역이 처음 해당했다. 이는 앞서 오전 4시30분 발표된 직전 태풍통보문에서 우리 동해와 남해 일부만 포함됐던 것에서 업데이트 되면서 추가된 것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괌 북북서쪽에서 계속 북상해 3~4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을 지나친 뒤 일본 가고시마를 6일께 지나치고, 7일 오전 9시 부산 동남동쪽 약 200㎞ 부근에 다다를 것으로 봤다. 이때 태풍 강풍반경은 330㎞에 폭풍반경 110㎞가 전망돼 내륙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이때 태풍 강도다. 태풍은 5~6일께 ‘매우 강’까지 성장했다가 부산 앞바다에 다다를 때 일부 에너지를 잃은 상태인 ‘강’ 수준으로 내륙을 타격할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간다’는 ‘매우 강’보다는 약하지만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33~44㎧에 해당하는 ‘강’도 기차 탈선을 야기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하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태풍 하이선의 이동속도는 시속 31㎞, 진행방향은 남서쪽이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시속 76㎞(초속 21m), 강풍반경 2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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