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덮친 코로나… 극단 ‘산’ 15명 감염

이소연 기자 , 김민 기자 입력 2020-08-21 03:00수정 2020-08-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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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비상]배우-스태프 41명중 19명은 검사중
일부 배우는 TV드라마 등 출연… 해당 방송사들 촬영 일시 중단
서울 성북구 한성대 인근에 있는 한 중견 연극극단에서 배우 등 관계자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해당 연극은 전면 취소됐으며, 확진된 배우 가운데 일부가 출연하는 TV 드라마 등은 촬영이 중단됐다.

극단 ‘산’은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극단 배우 및 스태프 4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극단은 19일부터 연극 ‘짬뽕&소’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허동원 씨가 17일 코로나19로 확진돼 모든 관계자가 검사를 받았다. 현재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는 영화 ‘군함도’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김원해 씨도 포함됐다. 김 씨의 소속사인 ‘더블에스컴퍼니’는 이날 “김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씨와 동행했던 매니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출연 배우는 물론이고 관계자까지 집단감염되며 30일까지 예정됐던 연극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극작가 겸 연출가인 윤정환 극단 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방역을 준수하며 준비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죄송하다. 더 이상 전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수 확진자가 발생해 문화예술계가 받을 타격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겁고 아프다”고 전했다. 극장은 물론이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연습실까지 방역을 마친 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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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된 배우 등이 TV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방송 관계자들과 접촉해왔기 때문이다. 연예기획사 ‘좋은사람 컴퍼니’에 따르면 배우 오만석 씨는 17일 확진된 허동원 씨의 메이크업을 맡았던 분장사와 2시간가량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장사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오 씨는 20일 자신의 SNS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러 왔다. 내일 오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오 씨가 출연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도 촬영이 중단됐다.

배우들이 출연했던 TV 드라마들도 촬영을 멈췄다. KBS는 “배우 허동원 씨가 출연하는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방영 예정)과 배우 서성종 씨가 출연하고 있던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의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에서 허 씨와 접촉한 배우 서이숙 씨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서 씨가 출연하는 tvN의 새 드라마 ‘스타트업’도 촬영을 일시 중단했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김민 기자
#코로나19#재확산#연극계#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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