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이어 고려대도 디도스공격 받아… 수강신청 마비

  • 동아일보

19일 중앙대에 이어 고려대의 홈페이지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커들의 디도스(DDOS) 공격이 가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고려대 홈페이지의 수강신청사이트를 마비시킨 해커들을 인터넷주소(IP주소) 기록 등을 확인해 추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디도스는 좀비PC 등을 통해 특정 사이트에 집중 접속해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켜 업무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 홈페이지의 수강신청사이트가 이날 오전 디도스 공격을 받아 접속 장애가 벌어졌다. 학교 측은 통신사 등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공격에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2학년 수강 신청을 진행하는 날이었는데, 해당 학생 대다수가 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 측은 “예정대로 수강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총학생회와 협의해 24일 수강신청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19일에는 중앙대 홈페이지가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한동안 마비됐다. 중앙대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수강신청을 연기했다.

대학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IP주소 추적 등을 통해 공격한 주체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고려대#중앙대#디도스공격#수강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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