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부산시가 해운대·광안리 등 해수욕장을 조기 폐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해운대·광안리·송정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을 조기 폐장하는 것을 포함, 강화된 방역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전날 해수욕장 이용 자제를 당부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원래 광안리 폐장은 오는 30일, 나머지 해수욕장 6곳의 폐장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었다.
2020.8.17/뉴스1 ⓒ News1
‘한적한 해수욕장’ 감소율 3.7%에 그쳐
해수부에 따르면 17일까지 전국 251개 해수욕장의 전체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6387만 명의 39.2% 수준인 2504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주 방문객의 경우 그 전주보다 약 5%p 증가했다. 사흘간의 연휴와 무더운 날씨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중형·소형 해수욕장의 방문객의 경우 전년 대비 49.5%, 17.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소형 해수욕장 중 6월에 선정한 ‘한적한 해수욕장’ 이용객의 감소율은 3.7%에 불과했다. 그간의 한적한 해수욕장에 대한 홍보·운영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수전체 해수욕장 251개소 가운데 18일을 기준으로 폐장한 해수욕장은 강원 삼척 해수욕장,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등 107개소다. 해수부는 폐장 예정인 해수욕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재형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다”며 “전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국민들의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장을 방문하더라도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2020.8.13/뉴스1 ⓒ News1
확진자, 대천 해수욕장 다녀가
충북 옥천군에 따르면 초등학생인 옥천 4번 확진자 A 군과 부모인 5번·6번 확진자는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충남 보령 대천 해수욕장에 방문했다.
A 군은 19일 오전 발열 증세를 보였고, 옥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의 부모는 다음 날인 20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19일 저녁 충북대 병원으로 옮겨졌고, A 군의 부모는 20일 오전 9시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 가족이 방문한 대천해수욕장과 관련해서 보령시와 연락을 취하며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을 통해 심층역학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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