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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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충청도 유일의 수군 방어 군영인 충남 태안의 안흥진성(사진)이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앞두고 있다. 태안군은 근흥면 정죽리의 안흥진성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19일 밝혔다. 문화재심의위가 30일간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확정한다.

안흥진성은 1976년 충청남도기념물 제11호 안흥성으로 지정됐다. 군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신청을 진행하면서 조선시대 수군진성이라는 문화재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태안 안흥진성’으로 명칭을 변경 신청했다.

안흥진성은 1583년(선조 11년)에 처음 축성된 뒤 1656년(효종 7년)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성벽 각자석에서 확인됐다.

길이 1714m로 주변의 산과 가파른 암벽을 이용해 흙을 다져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뱃길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 및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각종 문헌에 축성 연도 및 배경 등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고 전국 통제영, 방어영, 수영, 수군진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해 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흥진성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가세로 태안군수는 안흥진성의 역사적 가치 발굴 및 학술적 성과 확보를 위한 학술연구조사와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해 왔다. 가 군수는 “앞으로 안흥진성을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안흥진성#국가지정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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