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發 확진 최소 319명, 신천지 이후 최다
"여러날 걸쳐 숙식 등 공동활동으로 전파했을 가능성"
"방역당국 믿고 검사 받아라…비협조시 구상권 청구"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의 조작은 불가능하며 그럴 이유도 없으니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보건당국에서 검사를 하면 모두 다 양성이 나온다는 거짓뉴스가 많이 전파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교인들의 생명도 위험해지고,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을 믿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고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7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319명이다.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5214명을 제외하곤 국내에서 나타난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다. 이태원 클럽 관련 비단감염은 277명,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은 208명이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했던 지표환자가 12일에 확인됐다. 감염 노출이 9일 예배 외에도 평일 저녁 기도회, 주말 소모임, 교회 숙식 등을 통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 본부장은 “9일 예배로 전파됐다기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서, 여러 날에 걸쳐서 이런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전파될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돼서 콜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병원, 어린이집, 학원 등 추가 노출 장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 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2차, 3차 전파가 계속 확인되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교인들의 활동 또는 직장, 이 교인들과 접촉한 사람 등을 통해서 전국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사이트별로 감염 노출이 있어서 추적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총 4066명의 명단을 확인했고 이중 3443명의 주소지가 파악됐다. 나머지 623명은 주소와 연락처 확보 등을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을 믿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고의적으로 방역에 협조하지 않으면 법령에 따라 처벌과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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