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을 맡고 있는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한편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 및 은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고발 조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수본은 “현재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2020.8.16/뉴스1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6일 오후 최근 서울 경기 지역에서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낳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경찰 고발했다. 고발 혐의는 자가격리 위반, 교회 출입명단 누락 및 은폐, 역학조사 방해 행위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수본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를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고발 사유를 살펴보면 전광훈 목사는 서울시의 자가격리 통보를 고의로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8월 15일 오후 2시경 전 목사에게 자가격리자 분류를 통보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이를 인지하고도 15일 오후 3시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고발 사유는 교회 접촉자 조사를 위해 방역당국에서 요구한 출입자 명단에 목사 본인 이름을 누락하는 등 명단의 고의적 은폐 가능성이 확인된 점이다.
손영래 반장은 “교인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 하자 15일 집회 이후에 검사를 받으라고 종용하는 등 역학조사 방해행위 등을 방조하거나 교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49명을 기록했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 교인들은 이달 8일 경북궁 근처에서 오후 2시~5시 사이 집회를 열고, 이달 11일과 12일 양일간 고양 덕양 화정역에서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 서명부스를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간 집회에 참여했거나 서명부스 등에서 교인과 접촉한 사람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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