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청자 건축재’ 특별전 11월까지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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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서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고려시대 청자로 만든 건축재인 청자와(靑瓷瓦)와 청자판(靑瓷板) 유물을 모아 ‘태평정과 양이정’이라는 특별전을 연다. 청자 건축재 대상 특별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7일부터 시작된 특별전은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고려청자박물관 서쪽 건물지 조사에서 ‘大平’(‘태평’으로 읽음)이라고 찍힌 청자기와가 발굴되면서 기획됐다.

역사적으로 자기(瓷器)로 건축재를 만들어 사용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고려가 유일하다. 고려시대 청자와는 ‘고려사’에 개성에 있었던 ‘양이정(養怡亭) 지붕을 청자와로 이었다’는 내용이 있어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양이정이 있었던 수덕궁(壽德宮)에는 ‘태평정(太平亭)’이라는 정자도 있었는데 문헌에 언급되지 않았던 태평정의 청자와 사용을 실물로 입증해주는 중요한 유물이 강진에서 발견된 것이다.

윤성일 고려청자박물관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최초의 자기 건축재를 성공시킨 선조들의 기술력을 감상할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고려청자박물관#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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