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영진호 집단감염, 자가격리 중인 지인 만난 선장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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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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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영진607호가 6일 오후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해 있다. 이 선박에서 선장과 경비인력 등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8.6/뉴스1 © News1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영진607호가 6일 오후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해 있다. 이 선박에서 선장과 경비인력 등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20.8.6/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11일 부산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영진607호 감염 원인과 관련해 선장 등 선원들이 해외입국으로 자가격리 중인 지인을 방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진 607호 관련해서는 해외입국자로부터 시작된 2차 전파의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며 “선박 선장의 지인인 해외입국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 서구 영진 607호 관련 자가격리 중이던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총 10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로 추정되는 영진 607호 선장의 지인은 역시 원양어선을 타는 선원(내국인)으로, 2019년 말부터 아르헨티나 선박에서 아르헨티나·우루과이·브라질·카타르 등 다양한 국가를 체류했으며, 우리나라에는 지난 7월14일 귀국했다.

방역당국은 영진 607호 선장의 확진 이후 CCTV 등을 통한 역학조사 결과 선장과 선원 2명이 해당 지인의 자가격리 중인 거주지를 방문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진 607호 선장은 지난 3일 확진됐고, 선장의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해외유입 지인은 무증상 상태에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CCTV 이외의 다른 부분, NGS(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바이러스 분석을 해본다든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좀 더 경로를 명확하게 추적조사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이 정리되면 다시 상세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 중에 방문이 이뤄진 것이 확인된다면 자가격리 자체에 대한 문제점, 위반 사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영진 607호 관련 방역당국은 내항선, 부산시 및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외항선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영진 607호가 내항선에서 외항선으로 변경 절차를 밟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 배가 외항선으로 전환하기 위해 선박 수리를 하고 있는 과정이어서 현재 법적으로서는 외항선인데, 아직 외항선으로 출항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국내선(내항선)으로 작동해왔기 때문에 구분을 국내선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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