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0명을 유지하면서 교회발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이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30명으로, 지난 7일 한자릿 수로 떨어진 이후 연이틀 30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쏟아진 곳은 경기도였는데 감염경로 중 대부분은 교회발이었다.
특히 반석교회와 관련해선 전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7명이 나왔고 이 날 1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20여명의 감염자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는 반석교회 이전 기쁨153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집단감염 매개지가 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중심에는 다시 한 번 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발 감염 사례는 확산과 안정세를 반복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수가 모이는 예배의 특성상 조금만 방심하게될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
실제로 반석교회의 감염 요인도 방역당국이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교인끼리 ‘예배 후 식사’가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교회 내 행사와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행정조치가 방심을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24일 소모임 등을 금지한 교회 방역수칙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최근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이 조치 해제와 맞물려 있다. 수도권 교회발 집단감염이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방역당국으로서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5~6월 수도권 개척교회발 확진자가 총 119명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을 패닉으로 몰아넣었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수도권 종교시설이나 소모임 관련해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강화 조치를 푼 지 2주일 만에 (확진자를) 발견한 것으로 미뤄볼 때 연결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교회발 집단감염이 지속될 경우 방역수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기가 늦을 경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지역이 다수 발생하는 등 감염병 취약지대가 늘어난데가 극성수기였던 휴가철도 끝나가면서 수도권이 아닌 전국 어디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날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 13명이 발생한 상황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대부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들로 늘어난 이동량과 낮아진 경계심에 따른 감염으로 파악된다.
한편 해외유입 확진자는 5명이 발생햇던 지난 6월 25일 이후 45일 만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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