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사망 14명·실종 12명…시설피해 3006건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4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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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단 장병들이 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지역에서 토사제거와 침수가옥 정리를 지원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육군은 5개 부대 610여명의 장병들과 살수차·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제거, 침수 가옥 정리, 유실 농로 보강, 주택붕괴 잔해 제거 등 대민지원활동을 펼쳤다.(육군 제공) 2020.8.3/뉴스1
육군 3사단 장병들이 3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지역에서 토사제거와 침수가옥 정리를 지원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하자 육군은 5개 부대 610여명의 장병들과 살수차·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투입해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제거, 침수 가옥 정리, 유실 농로 보강, 주택붕괴 잔해 제거 등 대민지원활동을 펼쳤다.(육군 제공) 2020.8.3/뉴스1
지난 1일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1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이 1000명을 넘어섰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 관련 사망자 14명, 실종자 12명, 부상자 7명이 발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사망자가 2명 늘고 실종자가 2명 줄었다.

이날 오전 7시 6분 충남 아산시 탕정면 한 어린이집 부근에서 5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2시 23분경 탕정면 승마장 인근에서 폭우로 떠내려 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다 맨홀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였다.

오전 11시 58분경에는 경기 가평군 청평댐 인근에서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전날 오전 10시 10분경 밭에 나갔다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남성이다.

폭우가 쏟아진 전날에는 6명의 사망자와 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작업 중이던 30내 남성 3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경기 가평군 가평읍에서는 오전 10시 37분경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고 펜션주인(77·여)과 딸(36·여), 손자(2·남)가 매몰돼 사망했다.

오전 1시 6분경에는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관리인(55·남)이 실종됐다. 그는 폭우로 저수지 수위가 높아지자 수문 배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보트를 타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오후 2시경 아산시 송악면의 70대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린 이후 발견되지 못했고, 오후 7시 54분경 충북 진천 문백면에서는 60대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이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

이재민 수는 1025명(629세대)이 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91명, 강원 70명, 서울 9명 등이다. 이들 중 196명(96세대)만 귀가했으며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 일시 대피한 인원은 2228명에 이른다.

집중호우에 따른 시설피해는 1일 이후 3006건 확인됐다. 주택 825건, 비닐하우스 146건, 축사창고 등 522건을 포함한 사유시설 1493건과 도로·교량 728건, 하천 137건, 산사태 224건 등 공공시설 피해 1513건이다. 농경지는 7192ha가 호우 피해를 입었다.

전국에서 장비 2201대와 인력 3만6595명을 투입해 재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534건(51%)의 복구가 완료됐다.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9개 국립공원과 251개 탐방로, 지하차도 16개소, 둔치주차장 92개소가 통제됐다. 서울·경기·충청 등에서 도로 41개소가 통제됐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 등 철도 6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4556대와 인원 1만3123명을 투입해 141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1142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2732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응태세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고 있다.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간으로 좁게 형성돼 강우량의 지역간 편차가 큰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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