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화요일인 4일에도 빗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남부지방 곳곳엔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이 같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3일부터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 100~300㎜(많은 곳 500㎜이상), 강원영동, 충청남부, 경북북부 50~100㎜(많은 곳 150㎜이상) 수준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에는 이날(4일) 0시부터 낮 12시까지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정오를 기해 잠시 약해지는 빗줄기는 오후 6시부터 다시 굵어지는 등 강수의 강약이 반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으나, 집중호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시작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3일) 오후 6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은 서울 111.8㎜, 경기 안성 379.0㎜, 용인 329.5㎜, 여주 323.0㎜, 연천 312.0㎜, 이천 311.5㎜, 가평 293.5㎜, 광주 281.5㎜, 포천 250.0㎜, 평택 236.5㎜, 의정부 235.0㎜, 양주 215.0㎜, 오산 202.5㎜ 강원 철원 287.5㎜, 춘천 272.5㎜, 영월 250.9㎜, 화천 240.0㎜, 원주 227.0㎜, 양구 198.0㎜, 정선 195.5㎜, 홍천 170.5㎜, 충북 단양 315.0㎜, 제천 310.5㎜, 충주 245.5㎜, 진천 226.5㎜, 음성 193.5㎜, 청주 121.0㎜, 충남 천안 279.5㎜, 예산 133.5㎜ 서산 137.0㎜, 홍성 124.1㎜, 경북 봉화 167.8㎜, 영주 111.5㎜, 문경 111.0㎜, 울진 106.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는 이미 많은 비로 하천과 저수지 범람, 산사태, 축대붕괴, 농경지나 저지대, 지하차도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외출이나 위험지역 출입 등 야외활동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는 남부내륙과 제주도에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40㎜다.
충청남부와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높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또 전국의 대기 순환이 원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 0.5~1.5m, 남해 앞바다 0.5~1.5m, 동해 앞바다 0.5~2.0m로 일고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는 최고 2.5m, 남해 먼바다는 최고 3.0m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어 집중호우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4일 늦은 오후부터 열대저압부(TD)로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따라서 하구핏이 우리 도서와 내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압배치 상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있는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유입시키는 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전선에 더해지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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