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코로나19, 공기전파 단정안해…비말이 공기흐름 통해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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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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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 News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 News1
최근 전세계 전문가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에어컨 등 환경이 조성될 경우 ‘비말(침방울)’이 공기흐름을 통해 더 멀리 전파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비말’ 전파 이론은 그대로 유지되는 셈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세계 200여명의 환경공학, 대기학 전문가들이 WHO에 서한을 보내면서 공기전파 가능성 인정, 대책을 촉구한 바 있지만 현재로선 공기전파를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비말이 공기흐름을 통해 통상적인 감염범위인 2미터 이내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까지 전파되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여전히 비말 전파로 보지만, 공기흐름에 따라 더 멀리 전파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강조해온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게 당국의 당부다.

권 부본부장은 “밀페되고 밀접접촉하는 밀집시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고, 음식점도 식사 순간을 제외하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전화통화도 실외에서 해야하고 식사 중 대화를 삼가야 하는 등 수칙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전주여고, 광주 휴대폰 대리점 사례를 보면, 에어컨을 통한 감염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기전파 가능성은?

▶현재로선 ‘코로나19’의 공기전파를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단계는 전혀 아니지만, 여전히 비말 전파이고 공기흐름에 따라 통상적인 위험거리보다 조금 더 멀리 전파가 가능하다. 따라서 밀폐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장소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이유가 된다.

-18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국내서 11명이 발생했고, 수도권은 한자릿수인데 방역대책에 변화가 있는가.

▶감염병 위기경보 4단계 중 현재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서, 아직까지 (확진자) 규모와 관련없이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위기경보 단계 변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그 동안 감소추세를 이어온 점 등을 고려해 조치 완화부분을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

-해외유입과 관련해 정확한 사례 건 수와 구체적인 발생시점, 어느국가로부터 유입돼 격리된 것인지를 알고 싶다. 또 2차 감염자 접촉자는 각 사례별로 몇명인지, 3~4차 감염으로 이어졌는지도 궁금하다.

▶확진자로서 발견된 해외유입사례는 7건, 8명이고, 반대로 이로부터 감염된 경우는 7명이다. 다만 지역사회로 전파는 안 됐고, 해외유입 후 자가격리 중이거나 입국후 이동시 차량 지원 과정에서 가족 등에게 전파된 사례들이다. 각 5건과 2건을 확인했고, 지난 4월에 1건, 6월에 4건, 7월 2건이 나왔다. 4월의 경우 출발국가는 파키스탄이었고, 6월은 러시아와 요르단,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였다. 7월은 우즈베키스탄과 과테말라였다.

-(당국이)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국내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 들어간 뒤 확진되는 경우도 만만찮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동과정에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책을 설명해달라.

▶우선 방역당국이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수화물을 찾기 전후에도 손위생은 필수다. 자가격리 장소 등으로 이동할 때 자기차량 이용시 맞이객과 악수 등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 차량 내에서 식사 또는 대화를 하지 않아야 한다.

거주지 또는 자가격리 장소에 도착한 후에도 짐가방 등 소지품 표면에 소독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입국 후 조치사항들에 더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자가격리 이행도 더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20일부터 사회복지시설 운영이 재개되는데 감염 우려는 없는지, 그리고 지켜야 할 수칙은 무엇인가.

▶복지시설 운영재개는 원칙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를 해왔다. 상황에 따라 실외활동 프로그램을 우선으로 하고 10면 이내 참여로 제한해 혹시라도 이뤄질 수 있는 위험을 차단하면서 운영이 재개될 것이다. 방역관리자를 반드시 지정해야 하고,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비치 확인, 출입자 발열여부 확인, 외부인 출입금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

-코로나19 발생 6개월을 맞는 현재, 방역실무자로서 소회 한 말씀 부탁한다.

▶두번의 변곡점이 있었는데, 대구 등 특별관리지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확산세가 있었던 것과 4월말 5월초를 거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브리핑을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반드시 사과해야 할 것들을 항상 다짐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잘 알지 못할 때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 세계보건기구나 각국의 지침대로 말했던 점을 항상 머리숙여 죄송하게 생각한다. 또 여러 개인정보에 해당할 수 있는 것 등을 발표자로서 혹시 실수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쉽게 생각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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