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명 나온 부산 감천항 선박, 나머지 43명 전원 ‘음성’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4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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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왔던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 © News1 DB
지난달 22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왔던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 © News1 DB
부산 감천항에 있는 조선소에 입항한 외국적 원양어선 K호(499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나왔다. 다행히 나머지 외국인 선원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선박 대리점 업체와 조선소 노동자 수십 명이 K호에 승선했던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4일 국립부산검역소 등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부산 감천항으로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 K호(499톤)에 탑승했던 러시아 선원 44명 가운데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러시아 선원 4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K호는 지난달 16일에 선박 수리를 위해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고 수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7일 잠시 출항한 뒤 다음날인 8일 감천항으로 재입항했다.

당시 K호에는 44명의 러시아 선원이 승선해 있었고 하선을 희망하는 선원이 나오자 검역당국은 지난 13일 특별 검역을 진행했다.

검역 당국은 지난달 16일 K호가 입항할 당시 승선검역이 아닌 전자검역을 실시했다. 전자검역은 검역 관리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이거나 유증상자 통보, 선박 운행 도중에 사망자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검역법에 따라 관련 기관들이 원하는 서류들을 전자시스템을 통해 제출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오후 부산 감천항의 러시아 선박 두 척에서 17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자 승선검역 대상국가에 러시아를 포함시키고 지난달 23일부터 의무검역을 실시하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해 K호가 러시아 국적의 선박은 아니지만 선주와 선원이 모두 ‘고위험군’인 러시아인이기 때문에 재입항이라 하더라도 승선검역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검역소 관계는 “당초 K호는 승선검역 의무화가 하기 전인 지난달 16일에 입항 한 선박이었기 때문에 승선검역이 아닌 전자검역을 실시했다”며 “또 지난달 7일 외항으로 잠시 출항한 것은 국내에서 출항했다 바로 복귀했기 때문에 따로 승선 검역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검역소로부터 통보받은 러시아 선원 44명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선박 수리에 동원됐던 한국인 작업자에 대한 자가격리 인원을 함께 파악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러시아 선원 1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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