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2월부터 코로나19 연구비로 6조원 넘게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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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1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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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여태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조원을 넘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온라인매체 쿼츠는 미국 정부가 비록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의학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데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연구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출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모두 6만5000여건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도 3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는 데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 진단기기 개발 등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쿼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이후 거의 51억달러(약 6조1327억원)가 넘는 자금을 지원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영역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로 국방부와 복지부 등 다양한 부처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2021년 초까지 자국의 백신 개발 기업인 노바백스에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1억 도스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16억달러(약 1조9264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지난 6월에도 국방부로부터 2020년 말까지 백신 1000만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6000만달러(약 730억원)를 지원받았다. 노바백스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후보 NVX-CoV2373는 현재 임상1·2상 단계다.

미국 정부가 노바백스에 투자한 비용은 코로나19 관련 의학 연구에서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노바백스 외에도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다국적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최대 12억달러(약 1조443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코로나19 백신 3억 도스를 미리 확보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인 3억명이 거의 다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달 안으로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미국 모더나와는 애초에 개발 단계부터 미국 국립보건원이 함께 참여했다.

쿼츠에 따르면 현재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에서 공식적으로 투자 중인 프로젝트는 백신에서 치료제, 진단기기 등 모두 5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백신 개발 기업에 투자 중인 프로젝트는 6개에 38억달러(약 4조5695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BARD가 지원한 치료제 개발은 모두 9개 프로젝트로 약 9억5000만달러(약 1조1423억원) 규모에 이른다.

코로나19 치료제 기업 중 가장 많이 지원받은 기업은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이다. 코로나19 항체 칵테일요법을 개발중인 리제네론은 BARDA로부터 6억9240만달러(약 8322억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수로 따지면 진단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27개로 과반수를 넘게 차지하고 있으나 지원 규모는 백신이나 치료제에 크게 못 미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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