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이번주 기자회견으로 진행…맞불 행사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6일 2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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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7차 수요시위 기자회견 형식 진행" 공지
지자체 방역 관련 조치…집회 대신 기자회견
보수 성향 단체 맞불 예정…검찰 고발 계획도

서울 종로구의 집회제한 명령으로 ‘수요시위’ 진행이 어려워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오는 8일 행사를 기자회견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의연은 6일 ‘1447차 수요시위 공지문’을 통해 “종로구청에서 7월3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종로구 도심 내 집회 금지조치를 통고함에 따라 1447차 수요시위는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집회로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수요시위에 함께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관련 조치로 인해 기존 집회 방식의 수요시위 진행이 어려워진데 따른 대안으로 풀이된다. 기자회견 형태로 집합행위 관련 제한을 피해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종로구는 방역 관련 조치의 일환으로 ▲율곡로 2길 ▲율곡로~종로1길(율곡로2길 만나는 지점~종로소방서) ▲종로5길(케이트인타워~종로구청) ▲삼봉로(미국대사관~청진파출소)의 도로와 주변 인도의 집회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는 이 장소 내 집회, 시위 등 집합행위가 금지된다. 위반하게 되면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들은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수요시위는 지난 1992년 1월 첫 집회 이후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려왔다. 이후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자리 주변이다.

최근에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장소를 선점하면서 수요시위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소녀상 인근 다른 장소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편 수요시위 당일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의 맞불 기자회견도 열릴 전망이다. 자유연대 측은 8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연대 측은 행사 이후 경찰 관계자, 반일 관련 학생 단체,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직무유기 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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