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HIV·AIDS 감염자 1222명…3명 중 2명이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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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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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전경. © News1
질병관리본부 전경. © News1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사람이 16명 증가했으며, 20·30대가 전체 감염자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2019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HIV·AIDS 환자 수는 1222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3%) 증가했으며, 그중 남성 1111명(90.9%), 여성은 111명(8.9%)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438명(35.8%),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 50대 129명(10.6%) 순으로, 20~30대가 전 연령대의 63.7%를 나타냈다. 전체 감염자의 3분의 2 정도가 20~30대였다.

내·외국인별로는 내국인이 1005명(82.2%)으로 전년 대비 16명(1.6%) 증가했고 외국인은 217명(17.8%)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신고 기관은 병·의원이 전체 61.6%를 차지했고, 그 밖에 보건소(30.0%)와 기타 기관(8.3%) 순이었다.

신규 HIV 감염인(내국인 1005명)에 대한 감염경로 조사에서 821명(81.7%)은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라고 응답했으며, 그중 동성 간 성 접촉은 442명(53.8%), 이성 간 성 접촉은 379명(46.2%)으로 조사됐다.

검사를 받은 동기에 대해서는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35.9%)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증상이 없지만 감염이 의심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경우가 273명(29.5%), 수술 전 검사 175명(18.9%) 순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에이즈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 감염질환”이라며 “국가 정책도 질병 예방,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IV 감염을 예방하려면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전국 보건소를 방문해 조기에 무료 검사를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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