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6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차별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45.0%, ‘장기적 고용 체계 변화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0.2%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잘 모름’은 14.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 55.9%는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60대 47.8%도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50대에서는 공감도가 비등했다.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보면, 진보층·정의당,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중도층과 보수층·통합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정규직 전환 보류’에 공감하는 응답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50%대를 상회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정규직 전환 추진’에 공감하는 응답이 48.8%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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