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관련 ‘20대·중도층’ 국민 여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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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9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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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을 비롯한 연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전환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 위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공사가 지난 2월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2년 반에 걸쳐 합의한 정규직 전환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규직화(직고용) 추진을 발표했다“며 불공정한 전환과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0.6.25/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을 비롯한 연대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전환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 위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공사가 지난 2월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2년 반에 걸쳐 합의한 정규직 전환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규직화(직고용) 추진을 발표했다“며 불공정한 전환과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020.6.25/뉴스1 ⓒ News1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6일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차별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45.0%, ‘장기적 고용 체계 변화를 위해 정규직 전환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0.2%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잘 모름’은 14.8%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취업준비생이 많은 20대 55.9%는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60대 47.8%도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30대와 40대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50대에서는 공감도가 비등했다.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보면, 진보층·정의당,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중도층과 보수층·통합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 보안요원 1900여명을 정규직화 한다고 밝혔다.2020.6.22/뉴스1 ⓒ News1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공항 보안요원 1900여명을 정규직화 한다고 밝혔다.2020.6.22/뉴스1 ⓒ News1
지역별로 보면, ‘정규직 전환 보류’에 공감하는 응답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50%대를 상회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정규직 전환 추진’에 공감하는 응답이 48.8%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라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공감도가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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