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어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서울 중랑구 헬스장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거세질 우려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강남 프린서플어학원에 다니는 중랑 24번 환자는 이달 8일과 9일 중랑구 헬스장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운동했다.
중랑 24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중랑 25번 환자도 이달 9일과 10일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활동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랑 23번 환자도 이달 7일과 8일 중랑구 ‘고투헬스장’에서 운동했다. 이 환자도 강남 프린서플어학원에 다녔다.
강남 어학원 확진자들이 밀폐된 공간인 헬스장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최근에 발생한 집단발생이 지하 또는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찬송이나 식사, 다과, 체육활동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하면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이후에 수도권의 청년층 또 클럽이나 주점 등에서 시작된 유행이 사업장이나 종교시설, 탁구장 등의 모임을 거쳐서 결국 최근 요양원 등으로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실내장소에서의 모임은 가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물론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증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파가 되는 고약한 특성이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에 대해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수도권의 유형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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