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입국한 태안서 또 ‘정체불명’ 고무보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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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4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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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에서 또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경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 고무보트가 5~6일 전부터 있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한 소원면 의항리 해안에서 직선거리로 약 15km 떨어진 곳이다.

보트에는 40마력짜리 모터가 장착돼 있으며, 내부에서 구명조끼 2벌과 1리터 엔진오일 3통, 니퍼 등 공구류가 발견됐다.

해경과 군은 대공 혐의점,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태안해양경찰서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미확인 선박 관련해서 군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태안 소원면 의항리를 통해 밀입국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A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함께 밀입국한 8명 중 붙잡힌 4명은 모두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후 8시경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 서해안을 건너 다음날인 21일 오전 태안 해변으로 들어왔다. 태안 해변에 도착한 이들은 인근에 대기 중인 승합차를 이용 곧바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달 29일과 30일 목포에서 2명과 운송책 2명을 검거했으며, 1일 새벽 광주에서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4명도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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