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강사 확진자 잇따라…전국 450여개 유치원-학교 등교 연기

박재명 기자 , 명민준기자 입력 2020-05-26 21:36수정 2020-05-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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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 학원 강사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 450여개 학교와 유치원이 27일로 예정된 등교를 연기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과 경북 구미에선 학교 대부분이 등교를 취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6일 “서울과 경북, 경기 지역 일부 학교와 유치원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구미 181개, 상주 4개 등 185개교의 등교 수업이 미뤄졌다. 경북 구미에서는 23일 학원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5일 유치원 교사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학원강사는 학생 87명과 강사 33명 등 120명과 접촉했으나 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유치원 교사는 원아, 교사 등 150여 명과 접촉해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구미 지역 전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중학교 181개교의 등교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구미의 경우 유치원 방과후 교사가 접촉한 학생들이 초등학교나 중학교 가족들과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등학교를 제외한 지역 전체 등교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확진자인 경기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52·여)가 상주시의 한 선교센터에 다녀간 것과 관련해 인접 화령초등학교의 개학을 27일에서 다음달 1일로 연기했다. 20일부터 등교한 화동초등학교와 화동중학교, 화령중학교는 당분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에서는 26일 석촌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고3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등 252개 학교의 등교를 연기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7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긴급돌봄을 유지할 것”이라며 “학교별 등교시기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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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15개 학교 이상이 등교수업을 연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인 강서구 학원 강사와 접촉한 유치원생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초등학교 7개, 유치원 4개의 등교가 미뤄졌다. 여기에 26일 은평구 초등학교 1개와 양천구 초등학교 2개도 추가로 등교를 미룬다. 은평구에서는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고, 양천구는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동구에서도 지역내 음식점 등을 다녀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근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성동구의 다른 학교들도 등교 연기를 검토하고 있어 등교 연기 학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확진자가 발생해도 구미는 전체 지역 학교의 등교를 미루고 서울은 일부 학교만 등교를 미루면서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통제가 가능하면 해당 학교만 조치하고 접촉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지역 전체 수업일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을 통해 올해 서울지역 중학교에 한해 1학기 중간고사를 없애고 기말고사만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수행평가의 비율과 항목, 운영방식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반면 고등학교는 대학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듯한 학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중간, 기말고사를 모두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학교의 상황에 따라 당일 등교 학생 중 희망자는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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