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30년간 이용당해… 꼭 죄 물어야”

대구=김소영 기자 , 명민준 기자 , 김태성 기자 입력 2020-05-26 03:00수정 2020-05-26 09:1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향해
“믿을수 없는 일들 계속 드러나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느꼈다”
두번째 회견, 말 잇지 못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 도중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울먹이고 있다. “30년간 속아서 이용당했다”고 주장한 이 할머니는 “왜 내가 바보같이 당하고 여태 말도 못했냐”고 말하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대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에 대해 25일 “재주는 곰(피해 할머니)이 부리고 돈은 (정의연이) 받아먹었다”며 “꼭 죄를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1시간가량 기자회견을 했다.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해 “(피해) 할머니를 이용해 먹었다”라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처음 기자회견(7일) 이후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아직 그 사람(윤 당선자)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선 “천년만년이 가도(걸려도) 반드시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방식으론 해결이 요원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한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역사 교육과 새로운 위안부 문제 해결 기구의 설립, 투명한 사업 운영 체계를 제언했다. 이 할머니는 “여러분도 피해자다. 대한민국 형제자매들이 다 (일본군에) 끌려갔다. 해결 안 하시면 대대로 내려간다”라며 국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관련기사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의연 측은 “마음이 아프다.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대구=김소영 ksy@donga.com·명민준·김태성 기자

김소영 기자의 더 많은 글을 볼 수있습니다.기자 페이지 바로가기>

#이용수 할머니#정의연 논란#윤미향#위안부 피해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