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 ‘갓갓’ 문형욱, 검찰 송치…“성폭행 3건 지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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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8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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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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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최초 개설한 운영자 ‘갓갓’ 문형욱(24)이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검찰 송치 전 포토라인에서 “피해자분들과 피해자 가족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형욱은 이날 오후 경북안동경찰서에서 모자와 마스크 착용 없이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채 포토라인 앞에 섰다.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문형욱에게 항의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문형욱은 ‘어린 학생들에게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말했고, 얼굴 공개 심정을 묻자 “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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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환에 응한 이유를 묻자 “경찰에서 연락이 와서 왔다”고 답했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잘못된 성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형욱은 피해자가 50명이 맞다며 “경찰에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밝히며 “정확하게 3건, 아니 3건 정도 성폭행 지시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문형욱은 상품권은 90만원만 받은 게 사실이라고 했지만, 조주빈에 대해선 “관련 없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문형욱은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한 뒤 조직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욱은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으며 피해자가 50여 명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문형욱의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는 점 때문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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