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확진자 18명 감염경로 ‘미궁’…질본 “적은 수 아냐”

  • 뉴시스

전국 81.2% 집단발생…9.6% 감염원 미궁
해외유입 64%, 병원 22%, 다중시설 8.4%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73명 중 18명(3.1%)의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 신규 환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지만 감염고리를 알 수 없는 무증상 전파나 재양성과 같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져 집단 감염이 언제든 폭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0시부터 17일 0시 전까지 2주간 신고된 573명 중 전파 경로가 알 수 없는 사례는 18명(3.1%)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최근 2주간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사례인 18명 3.1%는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18명이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자들을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저희(방역당국)가 찾지 못하는 집단발병 사례나 감염원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중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는 367명(64.0%)이었다. 해외유입 310명(54.1%), 해외유입자의 접촉자 57명(9.9%)이다.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24명(21.6%), 유흥시설 등 그 외 집단발생 48명(8.4%), 선행확진자 접촉 13명(2.3%), 신천지 관련 3명(0.5%) 순이었다.

전체 확진자 1만635명으로 넓혀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는 1019명(9.6%)이다.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8633명(81.2%)이었다. 이중 신천지 교회가 49.0%(5211명)로 가장 많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9.0%(2024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11.7%(1240명)이다.

10.7%(1141명)는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사례였다. 해외유입이 983명(9.2%), 해외유입 환자의 접촉자 158명(1.5%)이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로는 경북 예천군에서 초발환자 1명이 지금까지 34명(안동 2명, 문경 1명 포함)을 감염시켰다. 하루 사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가족 중에 아들이 먼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발병일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라며 “무증상 또는 경증이 있을 수 있기에 여러 확진자들의 발병일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면 변경될 수 있다. 현재는 발병하기 이전의 2주 정도 동선과 어디서 초발환자가 노출됐을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포천시 한성내과의원에서도 투석 중인 외래환자 1명이 지난 11일 확진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확진자 수는 감소했지만 예천군 사례처럼 본인이 감염을 의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에게 전파시켜 가족 전체가 감염되고 PC방, 목욕탕, 호프집과 같은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급속하게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며 “포천에서도 의료기관을 통한 지역유행이 새롭게 발생했는데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의 접촉이 일어나는 데는 어디든지 감염의 전파 위험이 있다”며 “내일(18일)부터 주말을 맞이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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