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총선 마지막 유권자…자가격리자들도 소중한 한표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5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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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투표소에서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투표소에서 자가격리자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자가격리자들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자가격리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해야 하며 투표소로 이동할 때는 도보 혹은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 투표소에 도착하거나 투표 후 격리 장소로 돌아왔을 땐 자가격리 앱이나 문자메시지로 전담 공무원에게 보고해야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자가격리자 5만9918명 중 사전에 투표를 신청한 사람은 1만3642명(22.76%)으로, 서울은 가장 많은 4518명이 투표를 신청했다.

15명의 자가격리자가 투표를 신청한 서울 종로구 A투표소에는 1명이 불참의사를 밝혀 총 1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후 5시30분쯤부터 투표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자가격리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자가격리자들은 투표사무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야외에 설치된 임시기표소로 향했다. 자차를 끌고 온 경우, 일반차량과 떨어진 별도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게 했다.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한 투표사무원은 자가격리자들의 신분을 확인한 뒤 발열 여부를 보고 손 소독과 함께 비닐장갑을 착용하게 했다.

투표소에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받은 자가격리자들은 투표가 가능한 오후 6시가 될 때까지 임시기표소 뒤에 마련된 투표대기소에서 본인 차례가 올 때까지 대기했다.

오후 6시가 되자 번호표 순서대로 자가격리자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방호복을 입은 투표사무원들은 자가격리자의 신분을 한번 더 확인하고 투표용지 두 장을 나눠주며 투표 방법을 간단히 안내했다.

투표를 마친 자가격리자들은 투표용지를 봉투에 담아 투표사무원들에게 건넸다. 자가격리자가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칠 때마다 투표사무원이 매번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소독을 진행했다.

이날 투표를 실시한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5시2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외출이 허용된다. 투표 후에 다른 장소에 들러서는 안 되며 즉시 자가격리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행안부는 투표신청을 했으나 대기장소에 오지 않거나 사전 또는 사후보고를 하지 않은 자가격리자는 이동동선을 분석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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