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만에 공식석상…권영진 대구시장, 7일 어떤 담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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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6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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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모습. © News1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모습. © News1
피로 누적으로 실신해 입원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12일 만에 담화문 발표로 전면에 나서 주목된다. 그가 발표할 담화문에는 개학, 대구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지침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원들과 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의원과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쓰러졌다.

이후 지난달 29일 오전 퇴원·귀가해 31일 오후 시장 업무에 복귀 대구시 방역과 경제문제 등에 대해 점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는 11일째 불참했다.

이 기간 브리핑을 맡은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권 시장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5일여 동안 하루 2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최선을 다했다. 이 과정에서 체력이 극도로 떨어졌고 피로가 누적됐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브리핑에 나서지 않았을 뿐 업무는 지난달 31일부터 복귀한 상황이다. 복귀 후 가장 급하다고 한 것은 소상공인 생존자금이었다. 기존 4월16일부터 지급되기로 한 긴급생계자금 지원 시기를 10일로 당겼다. 신청 접수와 지급 시기 모두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채 부시장은 지난 1일 “권 시장이 긴급 복귀한 배경 중 하나가 소상공인 지원 문제와 생계자금 지원 문제”라며 “대구시의 가장 긴박한 현황 중 하나라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권 시장이 가장 강조한 분야가 대구지역의 코로나19가 더는 확산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부분과 경제방역”이라며 “대구 경제가 참 어렵다. 그 어려운 경제 문제를 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아직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복귀했다.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오고 걸음걸이도 굉장히 어려운 상태다. 그렇지만 경제 상황이 워낙 어렵다는 판단, 그리고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반적으로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긴급생계자금 지원 신청이란 고비를 넘긴 권 시장이 내놓을 담화문에는 초중고교 개학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대책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제 분야에 대한 특별 대책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부터 2주간 2차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했다. 1차 때보다 강도가 더 세졌다. 접촉자 범위와 고위험군 대상 등을 확대해 역학조사를 강도 높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목표로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 축소를 내놨다.

따라서 코로나19 최전선 대구가 내놓을 담화문에서도 보다 강화되고 구체적인 목표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4월 들어 대구의 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19.4명으로 지난달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요양-정신병원 전수조사에 이어 간병인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해외 입국자 수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대구는 앞서 지자체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3·28 대구 운동을 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진행했다. 당시 권 시장의 담화문에 담긴 목표는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해 확실한 안정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엇다. 하지만 요양-정신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신규확진자 한 자릿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한 차례의 실패로 부담이 따르지만 정부보다 강화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채 부시장은 이날 “7일 시장이 발표할 담화문 내용은 개학을 앞두고 대구시 등이 준비해야 할 상황과 교육청 준비 상황”이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지침 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과 관련해 시민과 각종 사업자 등에게 당부할 사항과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각종 경제방역과 관련한 사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서울·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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