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첨단소재공학과 신설… 개교 100주년 넘어 성장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학, 혁신과 도전으로 - 중앙대학교

중앙대가 새 시대를 열었다. 2018년 ‘백년대학’의 반열에 들어선 중앙대는, 올 3월 박상규 제16대 신임 총장이 취임하며 미래 교육을 선도할 명문대학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대의 새로운 화두는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다. 박 총장은 곧 도래할 인공지능(AI) 시대에 성공은 지속 가능한 개념이 될 수 없다고 예측하며, 성공보다는 ‘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학에 머무는 순간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학생, 교수, 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모든 생명이 함께 성장해야 함을 강조하며,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구성원 개개인이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모두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대는 미래 교육을 선도하고자 AI 관련 교육 및 연구의 토대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래에는 AI로 인한 생산성, 효율성 향상이 부를 증대시키고, ‘인공지성’이라는 새로운 생명체가 노동시장에 등장해 사회 구조를 뒤흔들 것으로 예측된다. 재학생들이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난해 소프트웨어대학과 인문콘텐츠연구소 등을 출범해 본격적으로 AI 관련한 교육,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학문 단위에서 인간 중심의 AI 교육 및 연구체계를 실현시킬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학교는 지난해 AI위원회를 구성하고, AI캠퍼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1학기부터는 학부 과정에 ‘AI학과’와 ‘첨단소재공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춘 대응이다. 다양한 산업현장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현장적응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각각 소프트웨어대학(서울)과 공과대학(안성)에서 40명의 정원을 모집한다. 이와 함께 AI공동연구소를 설립해 생명, 생활, 문화, 제조 분야에 특화된 산학연계 프로젝트 중심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혁신성장선도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AI 교육, 연구체계 구축도 준비 중이다. 일반대학원에 ‘AI학과’를 신설해 오는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며, 교육대학원에 ‘인공지능창의융합교육전공’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화형 AI챗봇 서비스를 오픈해 재학생들에게 학적, 수업, 성적, 장학, 편의시설 이용 등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중앙대 AI챗봇은 그리팅 메시지, 퀵 메뉴, 질의어 자동완성 등 기존 챗봇들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제공 대상 확대 및 다국어 지원 등 지속적으로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앙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 ‘CAU2030’을 수립했다. 중앙대는 향후 10여 년간 ‘연결(Connect)’, ‘융합(Converge)’, ‘공헌(Contribute)’을 화두로 연구, 교육, 국제화에 걸쳐 10개의 전략과제를 정립함으로써 중앙대만의 강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대에는 커리큘럼혁신센터가 있다. 커리큘럼의 질을 향상하고,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커리큘럼혁신센터는 전공 교육의 내실화, 융합 교양교육 확대, 학습자 경험을 강화한 비교과 과정 운영, 몰입을 통한 학생 성장형 다빈치러닝 수업 확대 등 창의융합 역량 향상을 돕는 다양한 실천 중심 교육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교수학습 모델인 ‘다빈치러닝’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 강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빈치러닝은 학생 참여를 강조하는 수업 모델로, 수업 전·중·후 활동의 몰입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다. 수업 전 교수가 준비한 영상을 학습하고 수업 중에 토론과 문제 해결 중심으로 학생 참여가 이뤄진다. 수업 후에는 학습 내용을 심화 적용하는 활동으로 이어진다.

중앙대는 최근 ‘톱3 연구중심사립대학’을 비전으로 미래선도분야 개발 및 플랫폼 구축, 융합연구 활성화, 산학협력클러스터 구축 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부터 교원 연구력 강화 및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석학급 연구그룹 육성, 우수 연구 성과 홍보활동 등 다방면에서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도 연구 인력에 대한 적극적,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는 산학협력본부 산하에 산학협력진흥원과 산학협력교육원을 신설해 기업가정신 기초 교육부터 창업훈련, 창업체험, 실전창업, 창업실행 등 전 주기적 관점에서 창업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창업 관련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창업동아리, 창업기업 인턴십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외 우수 대학과 연계한 글로벌 창업교육도 제공한다.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재정 확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중앙대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대학 발전 전략과 연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중앙대는 그간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 왔다.

올해는 BK21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수준의 대학원을 육성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작된 BK21 사업은 3단계인 BK21+사업이 8월 종료된다.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육부 정책연구과제를 공유하고, 학과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전 대학 차원에서 준비 중이다.

아울러 4단계 BK21사업 대응 및 정부 주도의 13대 혁신성장동력 분야인 ‘혁신신약’, ‘에너지 신사업’ 연구인력 육성을 위해 일반대학원 글로벌혁신신약학과, 지능형에너지산업학과를 개설해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