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판매 중인 ‘강원감자’가 연일 대박을 치는 가운데 지난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평창군 진부농협경제사업소를 찾아 평창감자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평창군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감자 파는 도지사’ 타이틀을 지켜냈다.
감자 판매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강원 감자 10㎏ 5만 상자가 단 7분3초만에 완판되면서 누적 물량 20만6000상자(2060톤)가 모두 팔렸다.
최 지사는 지난 11일부터 도내 감자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개인 트위터를 활용, 감자 판매·홍보에 나섰다.
특히 택배비를 도가 부담하고, 10㎏ 1상자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판매 사이트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최 지사는 “코로나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식자재 감소 등 고통 받는 강원감자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0㎏을 택배비 포함 5000원에 판매한다”며 “핵감자 핵세일~! 못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 농민들 시름 가득~!”이라고 홍보 글을 올렸다.
이 같은 내용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마스크보다 사기 어려운 강원도 감자’ ‘감자 5부제 도입 시급’ 등의 반응도 보였다.
지난 16일에는 강원도 온라인 쇼핑몰인 ‘강원도 진품센터’에서 오전 감자 판매를 시작한 지 90초만에 8000상자가 모두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이후 꾸준히 하루에 1만상자씩 판매가 이뤄져 하루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통상적으로 2월에는 강원도 대부분의 저장감자가 식당 등의 식자재용으로 출하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식자재 출하가 대폭 감소해 많은 농가가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최 지사가 직접 감자 판매에 나섰다.
주말에는 도내 감자선별작업장을 방문해 일손을 돕기도 했다.
최 지사가 강원도산 감자팔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감자(10㎏) 3만6000여 상자를 판매한 바 있다.
이기영 도 농산경영담당은 “지난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가 공식적으로 오늘 주문이 마무리 됐다”며 “시장성이 큰 우량감자는 농협·농가에서 자체적으로 도매시장에 물량을 돌려 감자 판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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