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전해진 인천 계양구 계양산성(길이 1180m)이 국가사적(국가지정문화재)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계양구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회의를 열어 계양산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예고하기로 했다. 계양산성과 주변 10만4000여 m²가 문화재구역이나 문화재보호구역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계양산성은 돌로 만든 성으로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의 축성술은 물론이고 시대별 성곽 시설물을 비교할 수 있어 역사 및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계양산성 터에서는 수차례에 걸친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됐다. 3, 4세기경 것으로 추정되는 석축우물 집수정(集水井)이 발견됐다. 집수정 주변에서는 밑이 둥근 그릇과 뚜껑이 있는 대접 등 도자기류가 출토됐다. 철제 화살촉이나 창 같은 무기류와 함께 종이가 유통되기 전에 문자를 기록하던 목간(木簡)도 나왔다.
구 관계자는 “2016년부터 5차례에 걸쳐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은 결과 계양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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